느리게 쓰기 24

유통기한 6개월 지난 구강청결제... 결국 다 썼어요

유통기한이 지난 구강청결제를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끝까지 써본 경험이 있어요. 처음엔 찜찜했지만 색이나 냄새가 변하지 않아서 조금씩 사용했더니 어느새 다 쓰게 됐네요. 사실 이런 고민 한두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버리기 아까운 마음과 건강 걱정 사이에서 화장실 수납장을 정리하다가 뒤쪽에서 발견한 구강청결제 한 병을 발견했어요. 유통기한을 보니 이미 6개월이나 지나있었어요. 용량이 거의 반이나 남아있어서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입에 넣는 제품이라 계속 쓰기엔 찜찜했어요. 색깔을 확인해보니 처음 샀을 때랑 똑같은 민트색이었고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봐도 여전히 상쾌한 향이 났어요. 점도도 묽지 않고 그대로였죠.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라 쉽게 변질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결국 일단 ..

느리게 쓰기 2025.07.08

매일 면 행주 삶아 쓰는 게 진짜 친환경일까요?

면 행주 한 장을 일주일 내내 삶아 쓰는 것보다 매일 새 걸로 교체하는 게 더 위생적일 것 같은데 환경적으로는 어떨까요? 저도 궁금해서 직접 계산해보고 비교해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매일 삶아 쓰는 쪽이 환경에는 훨씬 나은 선택이에요.물과 가스는 얼마나 쓸까 실제로 계산해봤어요 행주 삶을 때 냄비에 물 1~2리터 정도 넣고 가스레인지로 10분에서 15분 정도 끓이면 돼요. 가스 사용량으로 따지면 0.01~0.02㎥ 정도예요. 한 달이면 물 30~60리터, 가스는 0.3~0.6㎥ 쓰는 셈이에요. 처음엔 이것도 낭비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매일 새 행주로 바꾸면 1년에 365장을 버리게 되잖아요. 면 행주 생산하고 운송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가 얼마나 될지 생각하면 답이 나와요. 종이타올로 비교..

느리게 쓰기 2025.07.05

에코백 세탁기에 돌렸다가 완전히 망가뜨린 후 알게 된 진짜 중요한 관리법

작년 겨울에 자주 쓰던 에코백을 세탁기에 돌렸다가 완전히 망가뜨렸어요. 프린트는 벗겨지고 가방은 찌그러져서 결국 버렸는데 그때부터 에코백 관리법을 제대로 찾아봤어요. 알고 보니 에코백은 친환경 소재라서 관리가 까다롭더라고요. 특히 세탁할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게 딱 세 가지 있었어요. 세탁기에 넣는 순간 에코백은 끝났다고 봐야 해요 처음엔 그냥 다른 빨래랑 같이 돌렸어요. 30분 표준 코스로 돌렸는데 꺼내보니 충격이었어요. 원래 네모반듯했던 가방이 삐뚤빼뚤해지고 바닥 부분은 주름투성이가 됐어요. 손잡이도 늘어나서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아졌고요. 나중에 알아보니 세탁기의 강한 회전력 때문에 천이 늘어나거나 찢어질 수 있대요. 특히 프린트나 자수가 있는 에코백은 더 조심해야 해요. 제 에코백도 귀여운 고양..

느리게 쓰기 2025.07.03

커피 필터 버리는 방법 모르고 계속 잘못 버렸어요...

커피 필터를 그냥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네요. 게다가 요즘 나오는 필터 중에는 플라스틱이 섞여 있어서 미세플라스틱 걱정까지 해야 한대요. 매일 아침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면서도 필터를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제대로 몰랐어요. 그냥 젖은 커피 찌꺼기랑 같이 음식물 쓰레기에 넣으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분리수거 규정을 찾아보니 커피 찌꺼기도 필터도 모두 일반쓰레기래요. 서울시 기준으로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종이 필터만 쓰다가 생분해 필터로 바꿨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더라고요 처음엔 무조건 종이 필터만 썼어요. 표백된 것보다 무표백이 좋다고 해서 갈색 필터를 주로 사용했죠. 그런데 카페에서 일하는 친구가 요즘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느리게 쓰기 2025.07.02

건조기 양모볼 6개월 써보니 전기세가 진짜로 줄었어요

건조기 돌릴 때마다 전기세가 많이 나올까봐 늘 걱정됐어요... 그런데 양모볼 쓰기 시작하고 나서 실제로 전기 요금이 줄어들더라고요.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6개월 쓰고 나니 확실히 차이가 나요. 양모볼 넣으면 건조 시간이 정말 줄어들까요? 직접 시간을 재봤어요. 평소 이불 커버 건조할 때 보통 80분 정도 걸렸는데 양모볼 4개 넣고 돌리니까 60분이면 뽀송뽀송하게 마르더라고요. 수건이나 일반 빨래는 더 빨리 말라요. 양모볼이 빨래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공기가 잘 통하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건조기 안에서 통통 튀는 소리가 나긴 해요. 처음엔 뭔가 고장 난 줄 알고 놀랐는데 이게 양모볼이 빨래를 두드려주는 소리더라고요. 덕분에 구김도 덜 생기고 옷감도 부드러워져요. 처음 사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느리게 쓰기 2025.07.01

텀블러 실리콘 패킹 6개월째 안 바꿨더니 생긴 일

텀블러 뚜껑 열 때마다 나는 냄새 때문에 고민이신가요? 저도 실리콘 패킹을 6개월 넘게 교체 안 했더니 아무리 씻어도 텀블러에서 이상한 냄새가 계속 났어요. 알고 보니 실리콘 패킹이 세균의 온상이 되어 있었던 거예요. 패킹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 순간 처음엔 커피 냄새인 줄 알았어요. 매일 아메리카노를 담아 다녔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뚜껑을 열 때마다 시큼한 냄새가 올라왔어요.베이킹소다로 닦아도 식초물에 담가둬도 소용없었어요. 나중에 패킹을 빼서 보니 하얀 곰팡이 같은 게 군데군데 끼어 있더라고요. 실리콘 패킹은 미세한 구멍이 많은 재질이에요. 여기에 음료의 당분이나 단백질 성분이 스며들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요. 특히 따뜻한 음료를 자주 담으면 더 빨리 상해요. 실제로 텀블러..

느리게 쓰기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