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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벌의 대멸종... 정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얼마 전에 미국에서 꿀벌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놀라운 뉴스를 봤어요. 2024년 겨울부터 2025년 겨울 사이에 미국 내 상업용 꿀벌 군집의 약 62%가 사라졌다고 하네요. 20년 전 겨울철 폐사율이 10~20%였던 것과 비교하면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아보니 기후변화가 큰 원인 중 하나였어요. 기후변화가 벌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 요즘 날씨가 정말 예측하기 어렵죠? 폭염이나 가뭄,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같은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벌들의 서식지와 먹이원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또 기온이 올라가면 벌들이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바로아진드기 같은 해충이 급증하면서 벌의 폐사가 더 빨라진다고 해요. 저희 동네 공원에서도 예전에 비해 벌이 확실히 줄어든 걸 느끼고 있어요. 벌이 사라졌을 때..

느리게 읽기 2025.07.10

종이빨대 재활용 안된다고요? 친환경 빨대 분리수거 방법 찾다가 알게 된 사실

카페에서 종이빨대 받을 때마다 찝찝했어요. 이게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직접 알아봤더니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더라고요. 종이빨대는 재활용품일까요 아니면 일반쓰레기일까요? 종이빨대를 쓸 때마다 고민했어요. 종이니까 종이류에 버려야 하나? 음료가 묻어서 일반쓰레기인가? 알고 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일반쓰레기예요. 왜냐하면 대부분 종이빨대에는 플라스틱 코팅이 되어 있거든요. 물에 젖어도 금방 흐물거리지 않게 하려고 폴리에틸렌 같은 걸 입힌대요. 그래서 재활용 공정에서 종이와 플라스틱을 분리하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분리수거함에 넣어도 재활용 선별장에서 다시 일반쓰레기로 분류된다고 해요. 결국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거죠. 플라스틱 빨대 쓰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

느리게 없기 2025.07.09

유통기한 6개월 지난 구강청결제... 결국 다 썼어요

유통기한이 지난 구강청결제를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끝까지 써본 경험이 있어요. 처음엔 찜찜했지만 색이나 냄새가 변하지 않아서 조금씩 사용했더니 어느새 다 쓰게 됐네요. 사실 이런 고민 한두 번쯤은 다들 해보셨을 거예요. 버리기 아까운 마음과 건강 걱정 사이에서 화장실 수납장을 정리하다가 뒤쪽에서 발견한 구강청결제 한 병을 발견했어요. 유통기한을 보니 이미 6개월이나 지나있었어요. 용량이 거의 반이나 남아있어서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입에 넣는 제품이라 계속 쓰기엔 찜찜했어요. 색깔을 확인해보니 처음 샀을 때랑 똑같은 민트색이었고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봐도 여전히 상쾌한 향이 났어요. 점도도 묽지 않고 그대로였죠.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라 쉽게 변질되지 않았나 싶었어요. 결국 일단 ..

느리게 쓰기 2025.07.08

에어컨 없이 사는 여름... 이불 빨래가 잦아진 진짜 이유

에어컨 없이 여름 살아보기를 시도중인데 이불 빨래 횟수가 확실히 늘어났어요. 예전엔 2주에 한 번이면 충분했는데 요즘은 3~4일마다 세탁기를 돌려요. 처음엔 단순히 더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연쇄 반응이 일어나더라고요. 밤에 흘리는 땀의 양이 상상 이상이에요 실내 온도가 28도를 넘어가면 잠자리에서 땀을 많이 흘리게 돼요.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이 축축한 게 느껴질 정도예요. 특히 목덜미나 등 쪽은 땀이 차서 이불에 그대로 스며들어요. 한여름 밤 동안 성인이 흘리는 땀의 양은 평균 200~500ml 정도라고 해요. 에어컨이 있을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없이 지내니 확실히 체감이 달라요. 베개 커버는 아예 여분을 준비해두고 매일 교체하고 있어요. 땀은 단순히 수분만 있는 게 ..

느리게 없기 2025.07.08

페트병 라벨 안 떼고 버리면 정말 재활용이 안될까요?

페트병 라벨을 떼는 게 귀찮아서 그냥 버린 적 있으시죠? 저도 그래요. 그런데 최근에 재활용 쓰레기 선별하는 영상을 보고 충격받았어요. 라벨이 붙은 페트병들이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더라고요. 정말 라벨 하나 때문에 재활용이 안되더라고요. 라벨 붙은 페트병이 재활용 공정에서 일으키는 문제들 재활용 업체에서는 페트병을 잘게 부수는 작업부터 시작해요. 문제는 이때 라벨도 함께 잘게 부서진다는 거예요. 특히 요즘 많이 쓰는 PET 재질 라벨은 페트병과 비중이 똑같아서 물에 넣어도 분리가 안 돼요. 일반적으로 PP나 PE 재질 라벨은 물에 뜨고 페트는 가라앉아서 분리가 가능한데 PET 라벨은 그게 안 되는 거죠. 결국 페트병 조각과 라벨 조각이 섞여서 품질이 떨어진 재활용품이 만들어져요. 실제로 라벨이 붙은 페트병..

느리게 없기 2025.07.07

스마트폰 없이 하루종일 밖에 있어봤더니 생긴 예상 밖의 변화들

스마트폰 없이 외출한다는 게 상상이 안 되시죠? 그런데 우연히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간 날 처음엔 불안했지만 오후가 되니 묘한 해방감이 들더라고요. 그 경험이 신선해서 일부러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보내봤어요. 처음 몇 시간은 정말 손이 허전해요 집을 나서자마자 주머니로 손이 자동으로 가더라고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평소라면 당연히 스마트폰을 꺼냈을 텐데 할 게 없으니 주변을 둘러보게 됐어요. 버스 안에서도 창밖 풍경을 보거나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처음 2~3시간은 진짜 불안했어요. 혹시 중요한 연락이 오면 어쩌나... 길을 잃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실제로 약속 장소를 찾을 때 지도 앱이 없으니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봐야 했어요..

느리게 살기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