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바로 바꾼 지 6개월째인데 확실히 배수구가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한 달에 한두 번은 머리카락이랑 끈적한 찌꺼기 때문에 배수구 청소를 해야 했는데, 지금은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청소해도 충분해요. 특히 욕실에서 나던 특유의 비누 찌꺼기 냄새가 거의 사라진 게 신기했어요.
액체 샴푸 쓸 때는 정말 배수구가 자주 막혔어요
액체 샴푸랑 린스를 쓸 때는 배수구에 끈적끈적한 하얀 덩어리가 자주 생겼어요. 머리카락이랑 엉켜서 물이 잘 안 빠지면 베이킹소다나 뜨거운 물로 뚫어야 했죠. 실리콘이나 증점제 같은 성분들이 머리카락이랑 섞여서 배관 안쪽에 달라붙는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머리카락 때문인 줄만 알았는데 액체 샴푸에 들어있는 점성 있는 성분들이 문제였어요. 이런 성분들은 물에 잘 안 녹고 배수구 벽면에 계속 쌓인대요. 시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서 나중엔 전문 업체를 불러야 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도 있어요.
심지어 예전엔 배수구 청소할 때마다 고무장갑 끼고 막대기로 긁어내야 했어요. 그 끈적한 덩어리들이 정말 징그러우니까 가족들도 다들 배수구 청소하는 걸 꺼려했죠. 한 번은 너무 막혀서 전문 세정제까지 사서 썼는데도 효과가 별로였어요.
샴푸바로 바꾸고 나서 생긴 변화들
샴푸바는 필요한 만큼만 비벼서 쓰니까 낭비도 없고 거품도 깔끔하게 씻겨요. 처음엔 거품이 잘 안 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헹굴 때 더 깨끗하게 씻기더라고요. 끈적임이 없어서 배수구에 남는 잔여물도 확실히 줄었어요.
- 배수구 청소 주기가 한 달에서 두 달로 늘어남
- 욕실 특유의 비누 찌꺼기 냄새가 거의 사라짐
- 머리카락만 걷어내면 배수구가 깨끗함
- 물 빠짐이 전보다 훨씬 원활해짐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어요. 고형 비누처럼 손에 비벼서 거품을 내는 게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몇 번 쓰다 보니 오히려 더 편하더라고요. 샴푸바 전용 그물망을 쓰면 거품도 더 잘 나고요. 보관도 간단해요. 물기만 잘 빼서 비누 받침대에 올려두면 돼요.
샴푸바는 자연 유래 성분이 많아서 생분해도 잘 돼요. 하수구로 흘러가도 환경에 덜 해롭고 정수 처리할 때도 부담이 적다고 해요. 플라스틱 용기도 안 쓰니까 쓰레기도 줄고 일석이조예요.
배수구뿐만 아니라 수질 관리에도 도움이 돼요
샴푸바를 쓰면서 느낀 건 단순히 우리 집 배수구만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합성계면활성제나 실리콘 같은 화학물질이 줄어들면 하수 처리장에서도 정화하기가 쉬워진대요. 결국 우리가 쓰는 물의 질도 좋아지는 거죠.
실제로 한 블로그에서 봤는데, 두레생협이나 한살림 샴푸바를 쓴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더라고요. 배수구 막힘도 줄고 청소도 쉬워졌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써보니까 정말 차이가 있어요.
요즘은 샴푸바 종류도 다양해서 본인한테 맞는 걸 찾기도 쉬워요. 건성용, 지성용, 민감성용 다 나와 있고 향도 여러 가지예요. 가격도 액체 샴푸랑 비교하면 오래 쓸 수 있어서 오히려 경제적이에요. 하나로 두세 달은 거뜬히 써요.
혹시 아직도 액체 샴푸 쓰면서 배수구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신가요? 샴푸바 한 번 써보세요. 저처럼 배수구 청소하는 횟수가 확 줄어들 거예요. 환경도 지키고 집안일도 줄이는 작은 변화, 생각보다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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